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코로나19 선별검사 시스템 접속에 문제가 생긴 지난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30분 가량 검사를 받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부터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의 자가 격리기간이 현행 14일에서 10일로 4일 단축된다. 현재 오미크론을 제외한 델타 변이 등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은 10일인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를 밀접접촉한 사람의 격리기간은 최초 노출일로부터 14일이었는데, 이것을 10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 동안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며 “한 달간 현장 대응을 통해 (격리 기간 단축의 근거를 마련했다)”고도 했다. 현재 오미크론을 제외한 델타 변이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없으면 10일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이 있으면 격리 10일 후 24시간 모니터링, 즉 11일을 격리하도록 돼 있다.

박 팀장은 “그동안 오미크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했는데, 이번에 근거가 마련되면서 나머지 변이와 동일하게 10일로 바꾸게 된다”고 했다.

박 팀장은 또 격리 기간 단축 시행 시점에 대해선 “늦어도 다음주에는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국(CDC)은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박 팀장은 “확진자 치료 격리기간과 밀접접촉자는 격리기간, 두 가지 개념이 있다”며 “아직 국내 격리 기간을 미국 수준으로 동일하게 맞추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