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 거리에 크리스마스 복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유럽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은 지난 19일 오후 280만명분의 진단시약을 실은 특별 전세기를 띄우고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체코 리투아니아 등 5개국에 긴급 운송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유럽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은 19일(현지시간) 확진자 숫자는 8만2886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만2133건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도 5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고,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는 1만∼2만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들 국가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작년 초 코로나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최다 수준이다. 유럽 각국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기 위해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19일부터 학교 등교를 전면 금지하는 등 봉쇄에 들어갔고, 영국도 봉쇄 조치를 검토 중이다.

오미크론은 전세계적인 우세종이었던 델타를 밀어내고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미크론이 조만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단장은 이날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한두 달 이내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