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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그룹 3사가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과 0.02주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1025억원이며,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260원 현금과 0.02주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각각 399억원, 306만5845주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회사는 작년과 같은 수준의 주식 배당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배당 없이 주식배당만 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0.03주 주식이 배당될 예정으로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109만4265주다. 최근 셀트리온제약의 가파른 성장 모멘텀과 현금 흐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배당금 및 배당주식은 모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그룹 3사가 이날 이례적으로 현금 주식 배당을 동시에 결정한 것은 ‘성난 주주 달래기’ 목적이 커 보인다. 셀트리온 그룹은 이날 배당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주들과 계속 공유하기로 했으며, 회사 이익을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 환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격적으로 올해 현금⋅주식 동시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그룹 3사 주가는 작년 1월 고점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회사에서 이렇다 할 주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회사에 주가 부양을 요구하며 이른바 ‘지분 모으기 운동’을 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배당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각 사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도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배당 발표에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각각 0.49%, 0.37% 오르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