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3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 첫 확진자인 인천 거주 40대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서 10명 내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3일 방역당국이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10명까지는 아닌데, 시점이 달라 숫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추가 확진자 규모에 대해 "숫자가 시시각각 변동되고 있다"고도 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힌 인천 교회는 이들 부부가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차량을 제공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씨의 부인 B씨와 장모 지인 등이 지난 28일 예배를 참석한 곳이다.

앞서 JTBC는 여기서 외국인 10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고 보도했다. 그 당시 예배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예배에 참석했던 내국인들은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은 현재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준 팀장은 "부인 등 3명이 교회에서 접촉한 411명과 이 교회 다른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에 대한 검사가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약 800명을 추적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검사 결과에 따라)추가 확진자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서 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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