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나이지리아 방문했던 40대 부부와 그의 지인, 해외 입국 확진자 2명 등 총 5명이 최종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1일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 /연합뉴스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 검사를 시행한 사례들 중 3건은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1명, 해외 입국 확진자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감염 의심자로 분류된 40대 부부 등 3명 외에 2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국내에 확산됐을 가능성을 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가운데 40대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인 1명과 동거 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됐다.

1일 추가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지인 관계인 50대 여성 두 명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23일 입국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를 추적 관리 중이다.

40대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을 접종 완료해 격리 면제 대상자여서 시설에 격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도 제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과 자녀는 예방 접종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상으로는 지인과 자녀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침대로 자가격리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그 기간 추가 접촉자는 없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이날 발표는 감염 의심자 가운데 일부 분석 결과가 먼저 나온 것으로 나머지 의심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명 외에 현재 감염 의심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감염이 확인된 5명 가운데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은 현재까지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과 국내 전파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03일 0시부터 16일 24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