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연합뉴스

정부가 17일 30세 미만 연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 모더나 백신은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을 권고하기로 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날(16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사전 자문 내용과 국내외 자료를 검토해 심의했다"며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라 30세 미만 연령층은 1, 2차 기본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게 되며, 모더나 백신으로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경우에도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게 된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발생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보고로 일부 연령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30세 미만 접종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도 "독일, 프랑스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의 위험이 화이자 백신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본접종을 마친 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의 경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했다. 최 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백신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양이 기본접종의 절반으로 화이자 백신과 비슷하고, 추가 접종에서는 심근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의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93%이고, 접종 완료율은 90.5%다.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664만 9866명,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625만 330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