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왼쪽에서 세번째) 의장과 임상부문장 윤나리(왼쪽에서 두번째) 상무가 글로벌 이중항체 개발 제약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지아이이노베이션이 15일 미국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for Cancer·SITC)에서 자사의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GI-101(KEYNOTE-B59)′의 임상 연구 경과를 공개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인체 면역 체계를 피해서 숨지 못하게 하는 등,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알아보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학회에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GI-101의 임상 1/2상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 고형암 환자 약 37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GI-101를 단독으로 투약했을 때 용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용량제한독성(개발 중인 약품의 최대 독성반응)이 발생하지 않아 환자군(코호트) 2에 등록된 환자들 모두 순조롭게 투약을 마쳤다.

GI-101의 이번 1/2상은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동시에 진행하는 심리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약효를 평가하는 바구니형, 약물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암종에 약물을 확장 적용하는 적응형으로 설계됐다.

또 GI-101 단독투여,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혈관내피세포수용체(VEGFR)가 포함된 다중 키나제 억제제인 ‘렌비마’와 병용투어, 방사선요법과 병용투여 등도 포함됐다. GI-101과 MDS의 키트루다를 함께 투약받는 약 200여명의 환자들에겐 키트루다가 무상으로 지원된다.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부문장 상무는 “이번 학회에서 면역항암제의 내성 극복이 화두였다”며 “GI-101은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이 가능한 기전을 갖고 있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이번 학회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SITC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면역항암 분야 최대 규모 학회로, 전 세계 면역 항암 연구 분야 전문가, 글로벌 제약사, 미국 식품의약국(FDA) 항암 심사위원들이 모여 신약 개발 현황과 임상 결과 등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