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화이자 본사에 있는 화이자 로고/AP=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가 5대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사망률을 89%까지 낮춘다는 중간 임상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화이자는 8일 이 제품에 대한 국내 도시판 절차 협의 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 강성식 부사장(의학부 총괄)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 계획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각국 규제당국과 밀접한 협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 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해 왔으며, 먹는 치료제를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몰누리피라비르, 20만명분, 10월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안에 나머지 13만 4000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화이자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사장(백신사업부 의학부)은 "코로나19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인체 전체 영향을 미친다"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각)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3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5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이내 치료 받은 환자의 입원·사망률은 위약(플라시보)에 비해 89%까지 줄었고, 5일 이내 치료받은 환자는 85%가 줄었다.

또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의 0.8%만 입원을 했고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반면 위약 복용 환자의 7%가 입원했고 사망자도 7명이었다.

라이너르트 사장은 "코로나19 치료제만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며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의 효과가 5~6개월 후 감소한다는 것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부스터샷 임상 결과를 보면)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으로 두 번째 접종을 마쳤던 시점의 예방률로 되돌릴 수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대처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화이자는 16세 이상 1만명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95%를 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