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제품화를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3곳과 대형 제약사가 손을 잡는다.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고, 연간 5억도스(도스는 1회 접종분) 규모의 대량 생산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을 주축으로 'K-mRNA 백신 컨소시엄'이 지난 6월 출범해 '국산 1호 mRNA 백신'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인 큐라티스(348080),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과 보령제약그룹의 백신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mRNA 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백신지원센터)가 품질‧비임상‧임상 상담을 비롯한 백신 제품화를 돕고,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백신 수출을 지원한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큐라티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은 mRNA 기술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로 꼽힌다. 큐라티스는 코로나 백신(QTP104)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아이진은 지난 8월부터 mRNA 코로나19 백신(EG-COVID)으로 임상 1⋅2a상을 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원액과 플라스미드 cGMP 생산기술을 갖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충북 진천군에 대규모 백신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백신 생산 전문 기업이다.
컨소시엄은 독자 기술을 가진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기술협력을 통해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보령바이오파마가 원료·완제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임상 중인 mRNA 백신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받아, 연간 5억도스 규모의량 생산 기술과 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또 올해 하반기부터 델타, 뮤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설계도 돌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변이 대응 백신 개발에 성공하는 것에 맞춰 추가로 연간 10억도스 이상 생산 시설을 확보해 수출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