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있는 SK케미칼의 백신 공장 ‘L하우스’에서 연구원들이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세포 배양 탱크를 점검하고 있다.

국산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K-NIBRT(한국형 나이버트)’가 6일 첫 발을 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오전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에서 한국형 나이버트 교육프로그램 개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K-나이버트 사업단장인 연세대 국제캠퍼스 하연섭 개회사로 시작돼 이강호 보건산업정책국장의 기조연설, 정진현 K-나이버트 교육센터장의 교육과정 소개로 이어졌다. 또 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광역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본 프로그램의 백신특화과정 1기 교육생 48명 등 7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K-나이버트는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사업으로, 아일랜드 나이버트와 계약해 실제 바이오공정과 유사한 규모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교육장에서 실습 중심 교육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2025년까지 총 6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건축 중인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완공 후 정식 개소되는 2024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 인력을 양성한다.

K-나이버트 교육을 이수하면 아일랜드의 나이버트를 수료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오공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K-나이버트 교육프로그램은 크게 백신특화과정과 항체의약품과정으로 구분된다. 백신특화과정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mRNA 백신 공정 전문인력 120명 양성을 목표로 9월 6일부터 4차례에 걸쳐 이론(3주) 및 실습(5주)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백신특화과정은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구체화하는 첫 단계 사업으로서, 백신 생산 수요가 급증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인력양성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2021년 제2차 추경예산으로 편성됐다. 국비 40억(복지부 28억, 인천시 12억), 연세대학교 10억 등 총 50억 원 편성됐다

K-나이버트 항체의약품과정은 오는 11월 22일부터 비학위과정 교육을 진행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120명을 양성하는 등 올해 총 24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2022년에는 백신특화과정 120명, 항체의약품과정 180명 등 30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K-나이버트 교육대상은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 또는 그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서 구직자와 재직자를 포함한다.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뒷받침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K-나이버트 백신특화과정을 통해 국제 수준의 백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