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아이진 부설연구소에서 연구 중인 연구원의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바이오벤처인 아이진(185490)이 개발하는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물질 ‘EG-COVID’에 대한 임상1·2a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에서 mRNA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 1상을 승인받은 것은 큐라티스에 이어 아이진이 두번째이지만, 1상과 2a상을 함께 승인 받은 것은 아이진이 처음이다.

아이진은 1상에서 백신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순차적으로 2a상을 진행하게 된다. 임상1·2a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면역원성은 바이러스 감염성을 없애거나 낮추는 ‘중화항체’ 증가 비율을 의미한다.

EG-COVID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는 mRNA 백신물질이다. mRNA의 세포 내 전달을 위한 물질로 리포솜(liposome)을 사용했다.

이 물질을 체내 주입하면 mRNA가 항원단백질로 번역(합성)되고, 이 항원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체내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진이 승인을 받은 데 따라 국내서 코로나19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의약품은 백신 11개, 치료제 13개(12개 성분) 등 총 24개 제품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