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본사로 향한 정부 대표단이 13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을 통해 현지에 도착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본사로 이동해 이날 오후 협상을 시작한다. 대표단은 백신 공급 차질을 빚은 모더나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다.
강 2차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모더나의 백신 공급 일정 변경에 대해 유감의 의사를 표명하겠다"라며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모더나 측에선 생산 총괄 등 책임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협상 내용은 오는 15일 오후 5시 2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이나 16일 브리핑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는 이달 중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으로,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5000회분이다. 모더나는 지난달 물량 일부도 이달로 한차례 늦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