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백신 사전예약을 앞두고 7일 노트북으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예약 화면에 접속했다/김명지 기자

오는 9일 오후 8시부터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지난달 50대 연령층 백신 사전예약 때 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먹통' 사태를 겪은 정부는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생년월일 기준으로 '10부제' 예약제를 도입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이용한 간편 인증 방식을 추가했다. 또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대리예약, 동시접속 등은 금지했다. 정부는 이런 시스템 개선으로 시간당 200만건까지 예약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다음주 월요일부터 사전예약 '10부제'

사전예약 시스템은 원활해지겠지만, 여러 조건들이 붙어 사용자들은 오히려 혼란할 수 있다. 당일 예약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점을 정리했다.

조선DB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사전예약은 오는 9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열흘간 10부제로 사람들을 나눠 예약받는데, 해당 날짜 끝자리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게 된다.

이를테면 자신의 생일이 5월 31일인 사람은 생일 끝자리 1에 맞춰서 8월 11일에 예약하면 된다. 날짜별 대상자는 매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19일 오후 8시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에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이뤄지고, 이후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전체 연령대 추가 예약과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도 가능하다.

이렇게 예약 날짜를 분산하면 하루 예약 인구가 최대 190만명 정도로 줄어든다는 것이 정부 계산이다. 정부는 다만 한꺼번에 접속자 200만명이 몰리면, 30~5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 네이버 카카오 간편인증 도입

10부제와 함께 달라지는 것이 본인인증 방식이다. 이전에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했는데, 네이버·카카오·패스(PASS)앱 등으로 간편 인증을 추가했다.사용률이 가장 낮았던 아이핀 인증방식은 아예 빼버렸다.

사용자들은 하루 전날 간편 인증 미리 발급 받아두면, 휴대전화 본인인증보다 훨씬 빨리 접속 처리를 할 수 있다. 또 각 본인인증 수단별로 현재 시스템 처리 속도를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 등 신호등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해, 그에 맞춰 인증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인증을 전면 도입하면서 온라인 대리예약은 불가능해졌다. 또 본인인증 횟수는 10분당 한 번만 할 수 있게 했다.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로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를 제외하고 10분 동안 본인 인증을 할 수 없게 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본인인증을 마치고 예약 사이트에 오는 26일 이후부터 접종 날짜 및 접종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접종할 백신은 고를 수 없다. 18~49세 접종자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게 된다.

온라인 사전예약이 어려운 고령층과 발달장애인 등은 질병청 콜센터나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대리예약,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대리예약을 막기 전인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는 대리예약이 가능하다.

◇ 18~49세 사전예약 Q&A

—주민등록상 생일이 1980년 8월 28일인데, 그럼 언제 예약할 수 있나요?

"생일 끝자리가 8일이니, 10부제 예약 마지막 날인 8월 18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예약 가능합니다. 10부제 사전예약이 끝난 이후 8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날이 36~49세('72.1.1.~'85.12.31. 출생) 예약 날짜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후 21일 오후 8시부터 9월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도 할 수 있습니다. "

—8월 18일 예약 대상자는 10부제 예약 마지막 순서인데, 불이익은 없나요?

"접종일자별로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1/10씩 사전에 할당했습니다. 그래서 10부제 기간 중 가장 늦은 날짜에 예약하는 사람도 동등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10부제 기간(8월9일~18일)에 예약을 하고, 이후에 예약을 바꿀 수도 있나요?

"10부제 사전예약 기간 동안에는 본인이 예약 가능한 날짜에 예약 변경이 가능합니다. 예약 변경은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재예약하는 방식입니다. 1980년 8월 25일생이면, 8월 15일 오후 8시부터 8월 16일 오후 6시 사이에 예약 및 예약 취소, 재예약 순으로 예약 변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0부제 기간 중에 본인이 예약 가능한 날짜가 아닌 날에는 예약을 취소하면 다시 예약을 할 수 없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만약 취소를 해 버리면, 8월 19일 이후 연령별 예약 기간, 전국민 예약 기간에 새로 예약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약 변경은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예약은 배송 물량과 일정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2주 전에 확정됩니다. 접종일 기준 14일 이내에는 사전예약시스템으로 예약 변경하는 것은 안됩니다. 예약 취소는 접종일 이틀 전까지도 가능합니다.

다만 전화 등으로 예약을 변경하는 경우, 접종 기관을 통해서 접종 하루 전날까지 일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장소 변경의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나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콜센터 또는 보건소를 통해 접종일 이틀 전까지 가능합니다."

—본인인증은 어떻게 하나요?

"그동안 휴대전화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인증이 가능했습니다. 18~49세 사전예약의 경우 카카오, 네이버, 패스(PASS)앱 등 간편인증서를 통해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간편인증을 이용하려면, 하루 전에 미리 발급받아야 예약 당일 따로 인증에 시간을 내지 않고 바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핀 본인인증은 안됩니다."

—휴대전화, 컴퓨터, 태블릿 등 여러 단말기를 이용해서 동시 접속해서 예약할 수 있나요?

"안됩니다. 최초 본인 인증 건 외에는 다른 단말기에서 접속을 시도하면 10분 동안 접속이 차단됩니다. 10분 후에나 다시 접속할 수 있습니다. 대리예약은 9일 저녁 8시부터 아예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