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는 '추가접종(부스터샷)' 연구에 돌입했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권고대로 접종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면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최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예방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 과제를 발주했다. 여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백신이 모두 포함됐다.
정부는 최근 올해 4분기부터 고령층과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고위험군은 올해 2~3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 접종을 마쳤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역 저하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국내외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132명으로 지난주 779명에서 크게 늘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이 584명(인구 10만명 당 51.4명)이 가장 많았고▲아스트라제네카 254명(10만명당 24.3명, 22.4%)▲화이자 284명 (10만명당 7.8명, 25%)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부 발주 연구에 얀센 백신이 포함되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도 곧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얀센 백신은 만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가 주로 맞았기 때문에, 이 백신 접종자들은 '고위험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백신을 개발한 얀센사(社)는 현재 자사 백신을 2번 접종하는 재접종 연구를 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팬데믹 상황은 현재 진행형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 유행 상황과 백신의 장기면역원성(효능) 연구 결과에 따라서 접종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며 "다만, 추가접종을 고려하려면 어느 시점에 어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을지 근거 자료는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및 교차접종 백신에 대한 면역효능 연구도 하고 있으며, 내년 부스터샷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 5000만 회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