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gif

셀트리온(068270)이 자사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가 동물 실험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남미에서 유행하는 람다 변이에 대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중순 국립보건연구원 세포주 실험에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실험 결과는 렉키로나가 세포주 수준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낮더라도 생체 내에서는 충분한 치료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남미에서 유행하는 람다 변이에 대한 중화능도 유사 바이러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확인했다”며 “(렉키로나가) 베타, 감마, 델타 변이 보다 람다에서 더 강한 중화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이 밖에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인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흡입형 렉키로나의 임상 1상 개시를 위해 호주 윤리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으며,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흡입형 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렉키로나는 주사제 형태로 60분가량 정맥주사로 맞아야 해서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