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폐렴 진료를 잘하는 1등급 병원 289곳이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전국 66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4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이번 평가는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항생제(주사) 치료를 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폐렴은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질환이다.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등 증상을 감기 등으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될 수 있다. 2019년에는 암, 심장질환 다음으로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했다.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289곳으로 서울 47개, 경기 66개, 경상 88개 등으로 분포했다.
특히 1등급 병원은 총 289곳으로, 이 중 약 40%(113곳) 병원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 위치한 1등급 병원에는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고대구로병원 및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서울백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인천권 1등급 병원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일산백병원, 국제성모병원, 길병원 등이 있다.
이 평가는 검사영역과 치료영역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주요 평가내용은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이다. 4차 평가 종합점수는 전체 평균 73.6점으로 3차 평가 결과(79.1점)와 비교해 5.5점 낮아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폐렴 진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평가지표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며 “관리가 필요한 기관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의료 질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평가 결과와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