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18549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EG-COVID’의 국내 임상 1·2a상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45명의 피험자를 3개군으로 나눠, mRNA를 각각 50·100·200㎍(마이크로몰) 투여해 안전성과 면역 원성을 평가한 첫 단계와, 투약군을 2개 용량으로 압축해, 125명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두번째 단계로 이뤄진다. 임상은 단계별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및 다기관에서 진행된다.
식약처가 아이진의 mRNA백신 임상을 승안하면, 이는 국내 최초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된다. 아이진 코로나19 백신에는 기존 지질나노입자(LNP) 방식이 아닌, 양이온성 리포좀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LNP에 포함된 ‘PEG’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LNP 기반의 mRNA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진은 이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mRNA백신과 비교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원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우한 바이러스에 기반을 둔 기존 mRNA가 아닌 유럽발 변이인 ‘D614G’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mRNA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동결건조 제형으로 생산이 가능해, 영상 2~8도의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진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 동물실험을 하고 있으며, 동물시험을 마친 하반기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식약처 및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 후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단계적인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중간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최대한 빠르게 후속 임상 진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