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광주 북구 백신 접종센터에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대상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 수급 불균형, 명단 누락 등으로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11만여 명에 대한 사전예약이 28일부터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30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를 위한 화이자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받는다.

대상자는 만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과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소속 보건의료인,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9세 이하 어린이 교사 및 돌봄인력 가운데 앞서 예약하지 못했거나 명단이 누락된 사람들이다.

이번에 예약한 대상자들은 다음달 5일부터 17일까지 1차 접종을 받고, 다음달 26일부터 8월 7일까지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주소지와 상관없이 원하는 예방접종센터를 정하고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렵다면 재직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갖고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이들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이었으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후 화이자 백신 대상자로 재분류됐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어려워 전체 대상자 약 30만5000여명 가운데 19만6000여명(64.1%)만 접종을 받았다. 나머지 35.9%(약 11만명)가 이번 사전예약을 통해 오는 7월에 접종을 받게 되는 것이다.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였으나 수급 문제로 접종을 하지 못한 60∼74세와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를 위한 7월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도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들에 대한 접종 예약은  지난 23일 시작됐다. 1차 접종 기간은 내달 5일부터 17일까지이며, 2차 기간은 26일부터 8월 7일까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529만30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29.8%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는 464만명 이상으로, 전 국민의 9.0%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됐다.

이달 말까지 1차 접종률 30%를 달성하려면 11만4000여 명이 더 1차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오는 30일까지 남은 1차 접종 일정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보건의료인 등 2만2000여명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 정도라 이달 내 30% 접종은 힘들어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지난 26~27일 이틀간 1327건 늘어난 8만5149건이다. 사망 의심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서 각각 1건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신고로 신경계 이상반응 등 49건(아스트라제네카 35건, 화이자 10건, 얀센 4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1건(아스트라제네카 1건)이다. 나머지 1275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의심 신고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