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연구원들의 신약 연구 모습.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SK바이오팜(326030)의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세노바메이트가 ‘온투즈리(ONTOZRY)’라는 제품명으로 6월 초 독일에서 처음 발매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독일은 유럽 최대 규모 제약 시장을 자랑하는 국가로 유럽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독일은 뇌전증 환자가 약 40만명 있어 뇌전증 치료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SK바이오팜과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유럽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말 안젤리니파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온투즈리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안젤리니파마는 독일 승인 획득에 이어 지난 4일에는 영국 의약품규제청에서 온투즈리 시판 허가를 획득하며 영국 의약품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럽 내 총 4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유럽 시장 내 온투즈리 판매가 확대되면 파트너사에서 판매에 따른 로열티와 함께 매출 실적과 연계된 마일스톤을 받아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매허가 마일스톤으로 1억1000만달러(약 1229억원)를 받았다. 유럽 파트너사가 올해 초 바뀐 점도 SK바이오팜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테라퓨틱스와 유럽 41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유럽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벨테라퓨틱스가 지난 1월 이탈리아 대표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유럽 시장 내 마케팅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이미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처방 건수는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한 1만4859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