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징위안 전자의 생산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중국 온라인 매체 제멘(界面) 등에 따르면 대만의 징위안 전자는 이날부터 생산을 48시간 중단하고 전면 소독을 실시한다. 징위안 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칩 테스트업체다. 인텔과 삼성전자 화웨이 등이 주요 고객사다.
대만 반도체 업체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공장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정부는 북부 마오리 공장에서 일하는 징위안 전자 직원 67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을 받은 직원 대부분은 필리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공장 직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대만은 코로나 19사태 초기 중국인 입국 금지, 마스크 수출 금지 등 조치와 철저한 방역으로 자국 내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가'를 상당 기간 유지했다. 그러나 대만은 '방역 모범국'이라는 타이틀에 방심한 나머지 백신 확보에 소홀했고, 방역이 느슨해진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하루 671명의 코로나 환자가 나왔고 13명이 사망했다. 급증한 환자로 중환자실 등 병상이 부족해 의료 붕괴를 걱정할 정도다. 이날 대만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511명으로 전날(472명) 대비 39명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