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 첫날에 선착순 예약이 마감됐다. 예약 첫날인 1일 13시 기준 예약자가 64만명을 넘어선 이후 2시간 30분 만에 16만명이 추가로 예약을 진행하면서 조기에 종료된 것이다.
1일 질병관리청은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오늘(1일) 15시 30분쯤 선착순 마감됐다”며 “예약된 인원과 실제 배송되는 백신 물량 확인 작업 이후 추가 예약 가능 여부에 대해 별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약 마감 시점까지 예약한 인원은 80만명이다. 방역 당국은 1일 진행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도 백신 예약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바이러스 벡터 유형의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얀센 백신과 같은 플랫폼 방식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극소수지만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얀센 백신은 현재 18세 이상만 맞을 수 있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1시 기준 64만6000명이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완료했다”며 “도입 백신은 1바이알당 5명분으로 예약 인원은 100만명 미만이 되더라도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사전예약자보다 더 많은 물량이 배송돼야 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접종 예약은 100만명 이하에서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얀센 백신의 1병(바이알)당 접종 인원은 5명으로 37명 예약 시에도 40명분(8병)을 보내야 한다. 백신은 이날 0시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이 이뤄졌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이다. 애초 예약 기간은 오는 11일까지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예약이 완료된 얀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오후 4시 30분부터 다시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