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이노베이션 물류센터 조감도./회사 제공

국내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제품 보관부터 출고 등을 맡을 1만6000평 규모의 제약 물류센터가 경기 평택시에 국내 첫 선을 보인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피코이노베이션은 평택시 드림산업단지에 업계 최초로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 착공식을 1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약사 공동물류 사업은 지난해 초 한국제약협동조합이 회원사들의 창고 수요 및 확장성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발의한 사업으로,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제약 물류 전문회사인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경기 평택시 드림산업단지 내에 약 1만6000평(약 5만2894㎡)의 부지를 확보하고, 그 중 1차로 약 5000평(약 1만6529㎡)에 첨단 자동화 제약 물류센터를 구축해 다수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물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물류 시스템을 선보이며, 잔여부지에는 제2 공동 물류센터 및 의료기기 전용 물류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피코이노베이션의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하는 물류센터는 자동창고, 피킹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와 냉장 및 냉동 창고 등을 두루 갖춘 의약품 물류센터이며, 사업에 참여한 제약사들의 제품 보관과 제품 선별 및 포장, 배송 등의 출고 업무와 반품 회수 및 분류 등의 반품 업무 등을 모두 담당하는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나아가 제2 제약 공동 물류센터와 의료기기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하여 국내 최초 헬스케어 복합 물류단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코이노베이션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약 공동물류를 통해 제약사들은 창고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공장의 창고공간에 제조시설을 증설하는 등 그동안의 경영 현안이 해결되고 물류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이유로 이미 10여개 제약사가 공동물류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다수 제약사가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피코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공동물류는 특히 중견·중소 제약사에게 좋은 해결책이며 제약 업계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 산하의 중견·중소 제약사의 공동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서 향남 제약공단을 조성한바 있으며, 현재는 제약공단 운영과 향남 제약공단 내에 식약처 공인 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용준 제약조합 이사장은 “많은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제품 보관창고가 부족하고 제조시설 증설이 시급한 상황이나 창고 증축 투자비 부담이 크고 제조시설 증설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사 공동물류 사업을 발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제약사 혼자 하면 어렵고 비효율적이지만,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나고 효율적인 공동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조합 회원사들의 경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