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파행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이 실제로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과 CNN방송 등은 21일(현지 시각) 협상 상황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과 타스님통신은 이날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후속 협상 도중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참여한 4자 회담이 약 80분 만에 정회한 뒤 이란 대표단이 퇴장하면서 협상이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이란 대표단의 반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이란을 다시 강력하게 공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은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AFP에 "이란 대표단은 회담에 계속 임하고 있으며 중재국 측에 철수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CNN도 스위스 현지 이란 협상팀과 소통 중인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비공식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협상에 참여 중인 외교관에 따르면 이란 협상팀은 떠나지 않았으며 미국과 이란의 논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날부터 후속 협상에 돌입했다. 양측은 향후 60일 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유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압박 발언이 이어지면서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