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뒤 파리 곳곳에서 일부 팬들이 폭력 사태를 벌였다.

30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스널을 꺾고 우승하자 프랑스 파리에서 축하 행사를 벌이며 폭죽을 터뜨린 PSG 팬들을 경찰이 해산시키고 있다. / AP=연합

3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에서 체포된 283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416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7명이 다쳤고, 차량 6대와 사업체 2곳이 피해를 입었다.

PSG는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아스널과 맞붙었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끝에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PSG가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약 2만 명의 팬이 샹젤리제 거리에 모였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상점을 파손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파리의 PSG 홈구장 인근에서도 경찰과 팬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팬이 경찰을 향해 폭죽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해 대응했다.

프랑스 경찰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비해 전국에 경찰력 2만2000명을 배치하고 파리 시내 트램·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통제했다. 그러나 폭력 사태를 막지는 못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에도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폭력 사태가 발생해 500명 이상이 체포된 바 있다.

프랑스 극우 성향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축구팀의 승리가 폭동으로 이어지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프랑스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