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 시각)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나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내각회의에서 "나는 형편없는 합의를 하려고 이 일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미국에 불리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잠정 합의 여부를 확인하기보다는 미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의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요구사항)으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양도, 핵무기 개발 포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러한 원칙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대이란 제재 해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만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지원한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오늘 아침 주미 오만 대사와 통화했다"며 "오만은 해협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조찬을 함께했다며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과도 41차례 조찬을 함께했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