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전쟁 여파로 차단됐던 인터넷 접속을 복구하라는 대통령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는 25일(현지시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제한됐던 해외 인터넷 접속을 복구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인터넷 접근을 올해 1월 수준으로 복원하기 위한 대통령령이 통신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차단 해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실제 접속이 언제부터 가능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에서는 올해 초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데다 2월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이 시작되면서 해외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
그동안 이란 주민들은 국내망만 이용할 수 있었고, 이를 두고 이란 정권이 여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NetBlock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부분의 이란 주민들은 국제 인터넷망인 월드와이드웹(WWW)에 87일째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8일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가 2월 일부 복구했다. 그러나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다시 인터넷 차단령을 내렸다.
이란은 평상시에도 해외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검열해왔으며, 해외 인터넷망 대신 자체 내부망인 인트라넷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