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휴전 흐름을 위협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군 지휘관을 겨냥해 베이루트 남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 달 미국 중재로 성사된 휴전 이후 베이루트 인근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어떤 테러리스트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국과 이란이 얽힌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이란 강경파를 자극해 휴전 국면이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습이 이뤄진 베이루트 남부는 헤즈볼라의 주요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사진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학교 인근의 10층 건물이었다. 헤즈볼라 측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타격 대상의 신원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을 집중 폭격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라드완군 지휘관 하이탐 알리 타바타이를 제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라드완군은 2006년 창설된 헤즈볼라의 핵심 정예부대로, 이스라엘과의 충돌에서 전면전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지난 3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시작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레바논 보건부 집계로 최소 2700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