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8일(현지 시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아직 완수해야 할 목표가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아니면 전투를 통해서든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든 다시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방아쇠에도 손가락이 걸려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 합의에 헤즈볼라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그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작전에 대한 성과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지역을 포함해 100개의 목표물을 단 10분 만에 초토화했다"며 "이번 공격이 2024년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작전' 이후 헤즈볼라가 입은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시리아, 가자지구 등 적진 깊숙한 곳에 '보안 구역(Security zones)'을 확보했다고 과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군사 작전이 단순한 군사 시설 파괴를 넘어 이란 정권의 기반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혁명수비대의 자금줄 차단과 함께 해군 자산, 미사일 기지, 군용 항공기, 지휘 본부 등을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년간 이란을 상대로 벌인 두 차례의 전쟁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 내 모든 농축 우라늄은 국외로 반출돼야 한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아니면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전격적인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과 사전 조율된 결과라고 강조하며 '이스라엘 패싱'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마지막 순간에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도 부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일 통화하고 있다"며 그를 "나의 친구 도널드"라고 표현했다. 이어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중동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을 두고 "이란의 완패"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군사적 압박에 밀려 경제 제재 해제와 보상 요구, 전쟁의 영구 종식, 레바논 휴전 등 핵심 요구를 포기했다"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