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협조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회사에 대한 보복을 선언한 뒤 바레인의 국립 통신 시설을 공격했다.
2일(현지 시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이란 국민을 '암살'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틀 전 바레인 소재 아마존 클라우드 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당국자는 통신회사 바텔코 본사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 "이는 바레인 왕국의 주권 영토와 민간 경제 이익에 대한 중대하고 고의적인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만 당국자는 이란이 앞서 주장했던 아마존 클라우드센터가 아닌 바레인 국립 통신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공격한 시설은 걸프 지역 기업과 금융기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지원한다.
IRGC는 지난달 31일 "이란 시민을 숨지게 한 테러 공격 배후에 미국 ICT 및 AI 기업들이 있다"며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테슬라 등 17개 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들이 언급한 '암살'은 자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고위 인사 피격 사건을 겨냥한 단어로, IRGC는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같은날 IRGC는 아마존 클라우드센터 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오라클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두바이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