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두고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던 기존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델라웨어주(州)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쿠르드족이 다치거나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했다. 쿠르드족이 이란 북서부에 진입해 반정부 봉기를 촉발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전달했지만 "원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했다고도 설명했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와 이란, 이라크 등에 분산돼 거주하고 있는 이란계 산악 민족이다. 기원전 3세기부터 중동 일대에서 고유의 언어와 생활 양식을 지키며 살아왔다. 이들은 민족 국가 건국을 시도 중으로, 시아파 이슬람교인 이란과 달리 대부분이 수니파 이슬람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