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 접촉, 휴전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과 잇따라 통화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푸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UAE의 우려를 이란에 전달할 준비가 됐으며, 역내 상황 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외교적 절차로의 복귀 필요성을 강조한 상태다. 앞서 UAE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 등을 중재했으며 최근 미국과 3자 회담 장소를 제공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와 역내 갈등 확산 위험에 대한 우려를 나눴으며,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에게는 "러시아가 역내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에서도 이란을 둘러싼 충돌이 과열될 위험을 논의했으며, 상황을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할 필요를 역설했다고 대통령궁은 밝혔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 별도 통화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과 주변 지역 모두에서 민간인과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우선 조처를 하고,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