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란의 이스라엘 및 중동 내 미군 기지 보복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영국 군용기가 지역 방어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TV 연설에서 "우리 국민, 우리의 이익, 우리의 동맹국들 보호를 위해 조율된 지역 방어 작전의 일부로서 오늘 영국 군용기가 (중동) 상공에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다만 영국의 작전은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과는 별개이며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을 향해서는 추가 공습을 자제하고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며 자국민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멈춰야 한다며 "이것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공군 기지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스타머 총리가 앞서 차고스제도 디에고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만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중동 국가를 방어하기 위한 F-35 전투기 6대와 추가 방공 시스템이 배치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여러 지도자와 통화했다며 외교적 해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도 앞서 공동성명을 내고 가장 강한 어조로 중동 지역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협상 재개와 이란 지도부의 외교적 해결 추구를 촉구했다.

이들 3개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미국, 이스라엘, 역내 동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