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 시장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국인 프랑스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BNP파리바는 미국의 새로운 금융 허브로 떠오른 마이애미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고 대대적인 확장에 나섰다.

BNP파리바 로고. /로이터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최근 마이애미 사무소의 매출이 전년 대비 47% 급증함에 따라 현지 사무실 공간을 확장하고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2023년 단 3명의 인력으로 마이애미에 첫발을 뗐던 BNP파리바는 현재 21명 규모로 조직이 커졌으며, 올해 추가 채용을 통해 규모를 더 키울 예정이다.

마이애미는 자산 관리,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기술 기업, 글로벌 은행이 혼합된 금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대형 헤지펀드들도 세제 혜택과 쾌적한 비즈니스 환경을 찾아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본거지를 옮겼다. 최근에는 팔란티어가 본사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전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가 낮은 세금을 앞세워 대형 기술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은 영향이다.

BNP파리바의 이번 확장은 주요 고객사인 헤지펀드와 고액 자산가들이 대거 이동한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애미 지점은 현재 뉴욕을 제외하고 BNP파리바가 미국 내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마켓 데스크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매슈 살바도르 BNP파리바 마이애미 대표는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사무실 규모를 키우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더 많은 비즈니스 라인을 마이애미에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