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66억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는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Coupang Inc.)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로저스 대표가 성과연동주식보상(PSU) 지급 요건을 충족해 클래스A 보통주 26만9588주를 수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은 2022년 3월에 부여된 2만1672주와 지난해 4월에 부여된 24만7916주로 구성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가 16.98달러로 마감한 이날 종가 기준, 총보상 규모는 약 457만7604달러(약 65억8000만원)에 해당한다.
주식은 즉시 전량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부여분은 다음 달 1일에 지급되며, 지난해 부여된 물량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네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된다. 단, 각 지급 시점까지 재직 중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모든 물량을 수령할 경우 로저스 대표의 쿠팡 보유 주식은 총 71만9157주로 늘어난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성과 기준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용의자 접촉 및 노트북 회수는 국가정보원 등 정부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증언했으나,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고발로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