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다음 회담이 곧 열릴 것을 예고하면서도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7일(현지 시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열린 미국과의 핵협상과 관련, 알자지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출발이었다"면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말을 전하는 간접 협상 형식이었으나 미국 대표단과 악수할 기회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양측은 '조만간' 다음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차 회담 장소는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라늄 농축에 대해서는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고 계속돼야 한다"며 "폭격으로도 우리 농축 역량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라늄 농축에 관한 권리를 협정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라그치 장관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핵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비판, 미국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면 이란은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아라그치 장관은 "국방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핵 문제 이외에 미국과의 논의 사항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재개한 것은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좋은 대화였다"면서도 "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