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신변 보호에 실패한 대통령 경호실장이 해임됐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프레디 냐녜스 통신·정보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구스타보 곤살레스 로페스를 경호실 신임 사령관(실장) 겸 대테러정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군의 작전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생포되면서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던 하비에르 마르카노 타바타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냐녜스 베네수엘라 통신·정보부 장관은 "임시 대통령이 직무 수행 기간 보여준 타바타 전 실장의 헌신과 충성심에 감사를 표했다"면서도, 타바타 전 실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타바타 전 실장이 미국에 협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지 TV 베네비시온은 타바타 체포 당국자를 인용해 "타바타가 직무를 게을리했을 뿐만 아니라 주권을 최고 입찰자인 미국에 팔아넘겼다"고 비난했다. 타바타 전 경호실장에 대한 체포 명령설까지 나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두로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국회의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역사는 누가 배신자였는지 알려줄 것"이라며, 누군가 마두로 체포 과정에서 미국 측에 정보를 흘렸다는 암시를 했다. 게라 의원의 발언이 타바타 전 실장과 직접 연관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곤살레스 로페스 베네수엘라 신임 경호실장은 과거 베네수엘라 정보국(SEBIN) 국장을 지냈다. 인권 침해와 부패 등 논란 속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으며, '강성파 마두로 측근'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