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폭발로 인해 떨어진 잔해 인근으로 여객기가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항공청(FAA) 문서를 입수해 스타십이 폭발했던 지난 1월 16일 카리브해 일대에 불타는 파편들이 쏟아져 당시 비행 중인 항공기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서 7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스타십을 발사했지만, 2단 우주선이 분리된 이후 공중에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Crew Dragon).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Space X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 여객기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향하던 중 항공관제 당국으로부터 위험 구역을 지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는 위험 지역을 그대로 통과할 것인지, 연료 부족 위험을 감수하고 우회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이베리아항공 여객기와 개인 비즈니스 제트기도 제트블루 여객기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450명을 태운 세 항공편 모두 연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임시 비행금지 구역을 통과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주선 발사가 항공 교통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방항공청은 지난 2월 우주선 비행 실패 시 파편 위험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소집해 의견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로켓 사고가 항공 안전에 중대한 위험 요소라는 판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