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 강한 지진이 발생, 13명 이상 다치고 주택 화재 1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의 '후발 지진 주의 정보'도 최초로 발령된 상태다.

9일 일본 NHK 방송에 뜬 지진 속보. /연합뉴스

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15분쯤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54㎞로, 지난해 1월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아카마 지로 방재상은 9일 오전 3시쯤 개최한 회의에서 중상 1명, 경상 8명, 부상 정도를 알 수 없는 사람 4명 등 13명이 다쳤고 주택 화재 1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날이 밝은 뒤 상황 수습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진원에서 가까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1월 1일 발생한 노토 지진 당시에는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6약의 흔들림에서는 창 유리나 벽 타일이 파손되며, 6강의 흔들림에선 사람이 서 있기 어렵다.

이번 지진으로 혼슈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의 태평양 해안가 지역에는 한때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9일 오전 1시 전후로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와테현 구지항 70㎝ ▲홋카이도 우라카와초 50㎝ ▲아오모리현 무쓰오가와라항 40㎝ 등이다.

일본 기상청은 9일 새벽 2시쯤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2022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는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향후 일주일 정도는 기상청과 지자체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구 고정 등 지진 대책을 재확인하고 흔들림을 느꼈다면 바로 피난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