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주립대 학생들이 전통적인 취업 대신 부자가 되는 수업을 통해 부를 일구는 법을 배워 이목을 끌었다.

미국 시카고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의 마스터링'이라는 이름의 이 강의는 태양광과 대마 산업에서 회사를 일궈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의 재산을 모은 기업가 피트 카덴스가 맡았다. 그는 흑인과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의 축적 전략을 가르쳤다.

카덴스는 "부는 특권층만의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고 악착같이 일하는 모든 사람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주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행동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하며 "35세까지 5000만달러를 벌겠다고 말할 용기를 가진 학생들이 바로 미래의 부자들"이라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10~15년 안에 수백만달러의 순자산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WSJ에 따르면 회계학 전공생 제네 크로켓(34)은 2036년까지 회사를 설립해 순자산 25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전엔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이기적으로 느껴졌지만, 지금은 그것이 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공주택 출신의 레이먼드 터너(29)는 수직 통합형 대마초 회사와 부동산 임대사업을 결합한 비즈니스를 구상하며 45세까지 2700만달러의 자산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창고 관리자로 일하면서 직접 개발한 롤링페이퍼 특허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수업을 통해 부자가 되는 길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인 앤젤리카 타피아는 자신이 운영하는 청소 회사를 프랜차이즈화하고 세무 대리 사업을 시작해 10년 안에 300만달러의 자산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남 밑에서 일하는 대신 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일할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덴스의 강의는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훈련 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소비자의 고충을 분석하고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사업 계획으로 구체화했다. 여기서 '자동 공기주입 타이어 장치'가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고, 해당 팀은 400만달러 규모의 사업계획서를 완성하기도 했다.

강의에는 위험 감수성 테스트도 포함됐다. 카덴스는 "(유명 래퍼) 제이지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면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업에 백만장자들을 초청해 현실적인 부의 전략을 공유하게 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12억달러에 매각한 셰군 오툴라나는 "새로운 기술과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학기 말에는 '최고의 부 창출 계획'을 제출한 학생에게 상금이 수여됐다. 1등을 차지한 학생은 아로마테라피·상담·부동산·출판을 결합한 비즈니스로 2035년까지 순자산 1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수업을 통해 내가 직접 그리는 미국식 꿈의 청사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카덴스는 "소외된 지역 출신 학생이 성공하면 그 영향력은 폭발적"이라며 "이들의 성공은 공동체 전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