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강소국 덴마크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 코펜하겐이 일명 '일상을 여행하는 도시'로 변신, 관광객 또한 현지인처럼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체험형 관광지로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북쪽으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남쪽으로는 독일과 맞닿아 있는 덴마크는 남한 절반 면적의 작은 국가로, 최근 꾸준한 관광 수요를 올리고 있다.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덴마크의 전체 숙박일 수는 6500만 박 이상을 기록,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코펜하겐은 2017년 '관광의 종말'을 선언, 관광객을 '일시적 주민'으로 만들자는 전략 하에 도시를 정비해 왔다. 관광객이 도시 분위기를 자연스레 탐색할 수 있도록 해 스스로를 지역 사회 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북유럽 리서치기관 노드레지오에 따르면 2024년 코펜하겐은 연 숙박일수 1110만 건을 기록, 전년 대비 7%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코펜하겐은 지속가능성을 토대로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도시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인프라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코펜하겐은 382㎞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구축, 교통체증 없이 자전거만으로 도시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하며 시(市)와 호텔에서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옥상에 스키 슬로프를 설치한 친환경 소각장 '코펜힐(CopenHill)' 등을 통해 친환경 정책과 시민 여가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도시만의 특색을 보여준다. 아울러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주워 보트 대여료를 받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박물관 입장권을 얻는 식의 보상형 프로그램 '코펜페이(CopenPay)'를 통해 도시 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
디자인과 건축물 또한 코펜하겐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덴마크식 모더니즘을 구현한 '삶을 위한 디자인(Life-centered design)' 철학이 도시 전반에 녹아 있다는 것으로, 복합문화공간 '블록스(BLOX)'나 곡선형 보행교 '서클 브릿지(Circle Bridge)' 등이 그 예다. 덴마크어로 '새로운 항구'라는 뜻의 '뉘하운(Nyhavn)' 운하 또한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유람선을 통해 색색의 건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유서 깊은 명소로 통한다.
식문화 또한 관광객들을 이끄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가정식 메뉴인 오픈 샌드위치 스뫼레브레드(smørrebrød) 등을 도시 곳곳 레스토랑과 비스트로, 푸드 마켓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 코펜하겐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제철 식재료로 순수함, 단순함, 신선함을 구현하는 '뉴노르딕퀴진(New Nordic Cuisine)'이 인기를 끌면서 코펜하겐에는 다양한 노르딕 레스토랑들이 자리잡은 바 있다. 2010년 업계 전문지의 '세계 50대 레스토랑' 1위에 선정, 총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던 전설적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노마(Noma) 또한 코펜하겐에서 성장한 식당으로 유명하다.
코펜하겐관광청은 "코펜하겐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보는 경험"이라며 "단지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살아보는 경험을 통해 코펜하겐, 그리고 덴마크 자체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