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 경주에서 다음 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고, 내년 초에 중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 또한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의 필요성, 그리고 틱톡 승인 등 매우 중요한 여러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화 통화는 매우 좋았고 또 통화할 예정"이라며 "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도 이날 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를 마친 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과 관련해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미국 내 중국 기업을 위한 공정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PEC 정상회의는 세계가 주목하는 외교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화는 지난 14∼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이어 이뤄졌다. 양 정상은 그동안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시기는 내년 플로리다주(州)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날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승인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과 관련해 틱톡 매각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