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이 수여하는 '영향력 있는 여성상(Woman of Influenc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 수상자는 2000년 고(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이다.

가수 인순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펄벅 인터내셔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수상자로 인순이를 발표하며 "인수상 경력이 풍부한 R&B·가스펠 가수이자 인도주의자이며, 혼혈·다문화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의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인순이는, 펄벅 인터내셔널의 아동 후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면서 "그는 깊이 뿌리박힌 사회적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음악계에서 성공을 거두며 고국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3년 강원도 홍천에 설립한 다문화 대안학교 '해밀학교'를 그의 주요 공적으로 꼽았다. '해밀'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해밀학교는 학비 없는 교육을 통해 다인종·다문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인순이는 해밀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펄벅 인터내셔널의 한국 지부인 '한국펄벅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순이는 오는 21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