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발생 8일 전 중국 지진학자들이 대규모 지진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얀마 지진이 끝이 아닌 시작일 수 있다"며, 중국 서남부와 히말라야 인근 지역도 향후 몇 년간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얀마 강진으로 사원이 무너진 모습. /AP연합뉴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지진국의 주훙빈 연구팀은 지난달 20일 중국지진국 산하 지형지구역학저널(Journal of Geodesy and Geodynamics)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1879년부터 현재까지 약 150년 간의 지진 데이터를 분석해, 중국과 인접 지역에서 여섯 차례의 주요 지진 '활성기(active period)'를 식별했다. 연구는 중국 일부 지역이 다시 지진의 활성기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실제로 지난달 미얀마 지진이 이 예측과 정확히 일치하는 위치에서 발생해 연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구는 지진 활성기를1897~1912년, 1920~1934년, 1946~1957년, 1970~1976년, 2001~2015년 등 총 5단계로 구분했다. 연구는 "지금은 6단계로, 몽골 바얀하르 구역의 주변부를 중심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응력(stress) 축이 북동쪽으로 이동해 중국 쓰촨, 윈난, 히말라야 지역의 지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지진 활성기의 초기 단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강진 발생 후 철로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지구 전체의 지진 활동이 예년보다 잠잠하다는 점을 들어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가오멍탄 중국지진국의 연구원은 "현재로선 지구가 지진 활성기에 들어섰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며 "실제로 2025년 들어 지금까지의 지진 활동은 과거 평균보다 오히려 낮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7.7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지진 발생 열흘째인 이날, 사망자는 3500명을 넘겼고 부상자는 5012명, 실종자는 210명으로 집계됐다.

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는 남태평양 통가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쓰나미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선 티베트, 광둥 등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