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나흘밖에 안 남은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의 1기 행정부보다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었다고 여기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세 개의 여론 조사 결과 다수의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실패로 평가했다. CNN과 SSRS가 실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답했다. 그의 임기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USA투데이와 서포크 대학교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4%가 바이든 대통령을 역사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마리스트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바이든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간주했으며, 19%는 그를 '평균 이하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임기 첫 6개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하락세였다. 임기 초 50%대 중반에 달했던 지지율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어진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자 급증 문제 등이 겹치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욱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역대 대통령 지지율 추이를 보면, 바이든의 현재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임기 말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과 사실상 동률"이라며 "오히려 트럼프의 첫 임기 말보다 현재 바이든이 더 부정적인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외교를 자신의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13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외교력을 강화해 미국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동맹국을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은 더 강해졌고, 적(敵)들과 경쟁자들은 더 약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일본·한국이 3국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우리가 최초로 해냈다"며 "이밖에 미국·일본·필리핀의 타너스십, 미국·호주·영국의 AUKUS 등으로 대서양과 태평양의 동맹국들을 연결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