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속보 형식으로 전하기 시작했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이 심야 연설에서 파렴치한 친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면서 "이 놀라운 소식은 1980년대 이후 민주주의 국가라고 여겨져 온 한국에 큰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CNN 방송 역시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예고되지 않은 심야 TV 연설에서 한국의 주요 야당이 북한에 동조하고 반국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계엄령을 선포했다"면서 "그는 이 결정이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호하고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 안정적인 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정당화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윤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친북(親北) 세력을 척결하고 민주 헌정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 조치가 한국의 통치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명확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80년대 후반 군부 독재가 종식된 후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면서 이번 계엄령이 지난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 계엄령인 점을 짚었다.
중국 관영매체도 일제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속보로 전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생방송을 통해 '비상계엄'을 발표하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민주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최근 한국의 야당이 대통령 부인과 관련된 사안을 두고 탄핵을 추진한 것이 계엄령 발표의 계기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이날 오후 10시 한국의 계엄령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4일 오전 1시 현재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도 '한국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11위는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던 1979년 10·26 사건 이후를 다룬 한국 영화 '서울의 봄'이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