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최소 179억 달러(약 24조1000억원)를 썼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스라엘 군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라말라 동쪽 카프르 아카브를 급습하고 있다. /AFP

6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미국 브라운대학교가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발표한 '전쟁 비용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비용 계산은 2001년 9·11 테러 이래 미국 전쟁의 전체 비용을 평가해 온 린다 빌메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교수 등이 맡았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역사상 미국 군사 지원의 가장 큰 수혜국이었지만 179억 달러라는 금액은 일 년 동안 이스라엘에 사용된 군사 지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미국의 군사 지원에는 군사 자금 지원, 무기 판매, 미국 비축 물자 사용, 중고 장비 전달 등이 포함된다.

지출액에는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 장·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등을 요격하는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을 보충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를 사용한 것에서부터 소총, 제트기용 항공 연료 구매를 위해 현금을 쓴 것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래 해당 지역에서 미군 작전을 강화하는 데도 48억6000만 달러(약 6조5500억원)가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 연구진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공개적으로 기록된 것과는 달리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엇을 보냈는지에 대한 전체 세부 내용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라며 "179억 달러는 부분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