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인 제이비어 T. 브런슨 중장이 한국을 가장 훌륭한 동맹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가 17일 오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17일(현지 시각) 열린 자신의 청문회에서 브런슨은 ‘한국이 제 몫을 다하고 있느냐’라는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브런슨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보면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도 없는 시설들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간 한국에서의 연합훈련을 점검하러 갔을 때 한국인들이 주한미군 가족 거주 시설 등을 건축하는 과정을 보면서 근면성(diligence)을 지켜봤다”라면서 “한국은 가장 수준 높은 동맹국 중 하나이며 나는 그들(한국)이 좋은 파트너라고 말하겠다”라고 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임하며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대장 진급을 앞둔 브런슨이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빈센트 브룩스(2016~2018년 재임)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된다.

아울러 브런슨은 이날 모두발언을 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행복한 추석을 기원한다”라고 했다. 딸이 서울대에 다녔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브런슨은 현재 미국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군단장을 맡고 있다. 1군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부 역할을 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 유지, 동맹과 상호운용성 강화 등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브런슨은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학사)을 전공한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한 이후 34년간의 군 복무기간 재래식 부대와 특수작전 부대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작전에 참여했다. 브런슨의 부친은 27년 동안 육군에서 복무하며 베트남전쟁과 걸프전에 참전했고, 부인은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육군 여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