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유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골프장에 있던 중 인근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으나, 그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대선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던 중 발생했다. SS는 총 소리가 들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골프클럽 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특별한 사고는 없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경위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사법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 2명이 골프장 밖에서 서로를 향해서 총을 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반면 CNN은 무장한 개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사법 당국자들이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차량을 타고 달아났으나, 인근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사건을 보고 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발생한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약 두 달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 이후 강화된 경호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