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러시아군 기지를 “몇 달 안에 전부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1월 제2차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제20회 얄타 유럽전략회의 개막식에서 “러시아군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대, 보급 경로 위치를 우크라이나와 파트너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매일 공습하는 지점과 군시설 등을 지도에서 본다면 누구나 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능력이 필요한지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미사일을 미국 등 동맹국들이 요격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미사일과 이란 샤헤드 드론을 공동 격추하는 비슷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자국군이 침공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러시아군 4만명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동부 접경지역 하르키우 공습을 막고 최대 격전지 도네츠크주에서도 러시아군 진격을 늦추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쿠르스크 마을 10곳을 탈환했다고 밝혔고 이날은 도네츠크주 돌리니우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힌 자국민 49명이 귀환했다고 밝혔다.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에 대해 전면전 이후 56번째 포로 교환이며 지금까지 자국민 3569명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