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NHK 방송 등이 12일 전했다.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민당 본부 9층에서 15분 동안 서류 접수 받고 마감한 결과다. 총재 선거에 출마한 후보 수는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에 추천인이 필요해진 1972년 이후 최다다. 종전 최다 후보는 5명이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9명. / NHK 갈무리

이날 총재 후보 접수는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 안보 담당상,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43)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68) 자민당 간사장이 차례대로 진행했다. 성별과 나이로 보면 40대 남성 2명, 60대 남성 5명, 여성 2명이다.

후보자들은 이날 소견을 발표한 후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공식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이들 후보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연설회와 토론회에 참가한다. 투표는 27일이다. 국회의원이 1인 1표를 행사한 367표, 105만 명인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과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가 던진 표를 367표로 환산해 합산한 결과로 차기 총리가 결정된다. 후보 난립으로 투표 결과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